<퀴어문화축제>측의 입장서가 발표되었어요. (링크) 첫 글로 선택한 이슈는 법인의 독립과 관련해서 서로의 입장차는 무엇인지, 누구의 해석으로 가정했을 때 과연 이게 말이 되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살펴보려 해요.

김조광수 이전의 <서울LGBT영화제>

영화제는 이미 2009년 11월 27일에 독립된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 받아요. 사업의 편의성 – 각종 지원금 수령의 편의성 – 을 위한 명목적인 독립이었던 것이죠. 이거 불법 아니에요. 법인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만들기도 해요. 이거 아마 특수관계 정도로 법률적 보호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기업체가 아니니 출자를 통하는 등의 물적 소유관계는 없고 어짜피 가난한 조직이지만요. 그동안의 역사와 기여도 등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한 공공의 자산이 투자된 조직이에요.

지원금 받아서 어디 삥땅 친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영화제를 개최하는 데 썼고 오랫동안 잘 운영해 왔는걸요. 이거 국가기관 기만한 거 아니고 위험한 일 아니에요. 공/사문서 위조로 영진위를 기만하는 건 영화제 하는 척만 하고 명목상 영화제 만들어서 지원금 꿀꺽하는 그런 일이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라고 있어요. 위원장은 손숙씨로 되어 있어여. 당연히. 누가 생각해도. 실 소유는 <아시아나 항공>이에요. 손숙씨가 맘대로 <대한항공 영화제>로 못 바꿔요. 이 조직이 어디 후원금 받으면, 그게 그 후원 기관을 기만하는 일이에요? <아시아나 항공>이 남 사기쳐 먹으려고 법인 따로 낸 거에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니들 뿐이에요. 이들은 상호 협력관계를 가진 별도의 법인이지만, 일정 정도 ‘실질적’ 소유권을 모 기업이 가지고 있는 거에요.

<아름다운 가게> 아시죠? 2002년에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는 <아름다운 재단>의 위원회 형식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나 회계 처리가 많이 있었겠어요? 현물을 기부 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배분하는 사업인데요. 2008년에 법인이 분리되고 독립체가 되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재단과는 전혀 상관 없다며, 자신들은 독립체이니 맘대로 하겠다 해요. <아름다운 재단>의 사업 영역을 막 침해한데요. 설립취지, 그딴 건 난 모르겠고 수익 사업 한데요. 그동안 쌓아왔던 협력관계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제할 수 있는 것이라 해요. 일체의 이슈에 대해 재단과는 이야기 할 필요 따윈 없고, 그냥 팀원들이 나가라 해서 나온 거다, 할 말 따위는 없다 해요. <재단>이 <가게>를 상대로, 들어와서 이야기 하자. 제안해요. 그런데 거부해요. 10년의 전통 다 무시하고 자산만 챙긴 거래요. 어떨 것 같아요?

차치하고, 이 때의 영화제 법인 대표는 박성준 파티기획단원으로 되어 있었어요. 김조감독 영입이 결정되고 그가 참석한 첫 회의가 열렸어요. 그로부터 한달 후의 또 다른 회의에서 법인의 대표자만 김조감독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해요. (링크)

그렇게 알고 있던 어느날,

어라? 아예 법인이 새로 등록된 거에요. 축제는 처음에 몰랐었어요. 왜 그렇게 했는지 문의했는데 법인 인감을 잃어버려서 그랬다고 답변해요. 절차가 비슷하니 그냥 법인을 새로 냈다고요. 인감 재발급 하는 거 별 거 아닌 일이에요. 도장 파고 서류 작성해서 제출하면 되는 거에요. 그걸 굳이 법인을 새로 내는 방향으로 진행한 것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전 회의의 결정과는 다른 행동을 했으면서 축제에는 독립의 절차라는 설명이 아닌, 인감 분실이라 말했는지 설명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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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분명히 겁나 순진하긴 했어요. 막말로 멍청함에 가까울 정도로 순진했어요. 그런데 축제라는 것은 느슨한 연대체에요. 동네 경로잔치 수준으로 출발해서 겨우 10번 행사를 진행한 조직이에요. 2011년 당시에? 지금도 재정적으로 힘든데 3년 전은 어땠겠어요? (휴우) <생 프랜치스코 프라이드>처럼 막 기업 후원 빠방하게 받으면서 철저하게 관리되던 조직이 아니었고, 지금도 불행히 아니에요. 이건 감안해 주세요. 그냥 잘못이라면, 사람을 믿은 거에요. 크흑, 아픈 사랑 한 번쯤 해봤을 분들이 사람을 믿다니! ;ㅁ;

헷갈리니까 이전 법인을 영화제A, 김조감독이 만든 새로운 법인을 영화제B라고 칭할께요. 이 ‘인감 대신 법인’ 부분이 김조감독의 영화제B가 이전의 영화제A 조직을 승계한 영화제A’냐, 아니면 영화제B가 영화제A의 자산을 흡수한 것이냐에 대한 시각차가 발생하는 지점이에요.

<서울LGBT영화제>의 종언

축제는 당연히 10년간 일군 영화제A와 그 조직이 김조광수의 영입과 발전적인 개편을 통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했죠? 영화제B라는 법인이 생겼지만 행정편의 때문인 것으로 알았고 영화제A’ 정도로 인식했겠죠. 아니, 그냥 관련자가 아니면 A가 계속, 주욱, 주구장창, 이전에도 앞으로도, 금시초문, 유구무언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알았죠? 아니, 그냥 저를 비롯한 여러분들은 관심도 없었어요. 그냥 몰랐어요. 이게 그거인지, 그게 이게 아닌지.

축제도 몰랐어요. 당연히 영화제는 독립의 필요는 있지만, 아직은 종속된 협의체의 일부라 인식했으니까요. 김조감독님이 꿈 꾸던 구상과는 다르게요. 이게 다르니까 대화가 계속 평행선이었고 감정 싸움이 된 거에요. 그런데. 뭐가 정황상 맞나요? 그 정황, 감독님이 몰랐나요?

김조감독의 입장은 영화제A는 사라진 건지 어디 간 건지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자신이 새로 사업자를 만들어서 조직을 꾸려서 영화제A의 명칭, 회차, 역사, 기타 각종 자산 등을 탈탈 털어 무상급식 받았다는 거에요. 녹취록에 기록된 김조감독의 말. ‘승계’는 아니고, 조직은 새로운 조직으로, 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를 그대로 이어갔다는 부분은 이런 설명이에요. 성과는 챙기고 의무는 쌩 까고,

통!큰!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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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아끼고 사랑해 마지 않으셨던 <퀴어문화축제>와 함께 한 영화제는 이 때 부터 열리지 않은 거에요. 그동안 <서울LGBT영화제>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어요. 김조감독은 아예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축제에는 인감이 어쩌고 하면서 살짝 속여 넘기신 것이죠. 그리고 10년 역사의 영화제의 모든 것을 이름만 동일한 유사 괴뢰법인의 소유로 만들었어요.

김조감독은 줄창 이것을 주장하시는 거에요. 왜냐하면. 영화제A는 독립된 조직이라는 증거가 없거든요. 감독님이 그 증거 못 대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은 3년 전 영화제가 독립되었다고 주장해요. 그 증거는 법인이 새로 만들어진 거에요. 그 법인은 영화제B죠? 그럼 영화제A는? 축제의 승인을 받아야 독립이 결정될 영화제A는 어디 간 거에요? 설립취지나 축제와의 연대관계 따윈 A에 있고, 자산들만 B에 있다고요? 당시 영화제A의 책임자 누구에요? 10년 역사의 영화제를 종이 쪼가리로 만든 사람 누구죠? 이거 억측이라고 하실 수도 있죠. 맞아요, 이거 정황 증거에 불과해요. 많이 양보해서, 3년 전에 독립되었다는 감독님 주장을 전제로 추론해도 이런 정황 증거가 나온다구요. 그런데 감독님은 본인 주장을 뒷받침할 정황 증거 조차 없잖아요.

축제는 영화제B가 감독님 소유이니 어떻게 하시든 맘대로 하시고, 스리슬쩍 뽀리 친 자산들을 토해내라는 것 뿐이에요. 하도 생떼를 쓰시고 그게 서류상으로 맞기도 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전 이 문제를 축제가 기존 영화제의 자산을 반납하는 것으로 끝내려는 것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요. 겨우 사과 정도로 끝내려는 것이요. 이전 글에도 썼지요? 이거, 먹튀의 완성이에요.

김조감독은 분명 축제의 회의를 통해 영화제A의 대표직을 임명 받았어요. 녹취록에는 김조감독이 영화제B가 영화제A를 승계한 것이 아닌, 자산만 이관 받은 것이라 해요. 그가 영화제B를 새로 만들어 영화제A의 자산을 몽창 흡수한 것이라면 이건 심각한 월권행위이고 도둑질이에요. 축제는 분명 김조감독을 ‘임명’하고 영화제A든 A’든 자산과 그리고 책임까지 승계 시켰는걸요? 책임 말고 권리만 승계 시키는 그런 꿀 딜은 세상에 없어요.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어요. 아시는 분이 그러세요? 에이~

넋 놓고 훌훌 빼았긴 영화제A의 당시 대표자는 누구였죠? 김조감독이에요. 영화제A는 아직 축제에서 독립된 조직이 아니었죠? 지금도 아니죠? 축제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니까요. 영화제A의 회의록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니 재논의 한다고 돼어있죠? 그럼 축제 몰래 영화제A의 자산을 ‘승계하지 않은’ 영화제B가 홀라당 가져간 거에요. 영화제B가 김조감독님 말 대로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라면요. 그걸 혼자만 인식하고 있던 감독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영화제A의 자산을 영화제B로 이전하는 것이라 설명하지 않았어요. 왜 새로 법인을 냈느냐 물으니 도장을 잃어버려서 그랬다고 하셨어요. 이거 명백한 사기행위에요.

도장 깨기의 달인

너무 앞뒤도 안 맞고 위아래도 안 맞잖아요! 왜 감독님 좋은 부분만 승계하는 거고 불리한 건 버려요? ;ㅁ; 다 가져가세요.

도장 어쩌고 부분은요, 감독님의 주장이 모두 참이라 가정하더라도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에요. 드디어 영화제가 서류상으로 축제와 독립하는 시점의 일인 걸요? 그 형태를 떠나서요. 이전에 구두로 약속을 했건 말건 다 떠나서요. 감독님 말씀 대로라면 실질적인 독립을 하는 과정이고 그 완성이에요. 축제를 떠나 독립된 법인으로 재탄생 하는 순간이라구요! 이 ‘서류절차’가 감독님이 주장하는 3년 전의 독립의 최종적인 절차였다구요!

그런데 축제가 어라? 왜 그러셨어요? 라고 문의하자 뭐라 하셨다고요? 도장을 잃어버려서 그랬다구요? (탄식) 제발 뻥 까지 마세요. 감독님 알고 있었어요. 이 법인 신고의 절차가 독립의 절차가 아니라는 거요.

네, 영화제B는 독립체 맞아요. 그런데, 아무리 독립체여도 발전적 재구성을 한 거죠. 큰 틀에서 의견이 달라지면, 그래서 영화제A의 설립취지와 어긋나게 되어 분쟁이 발생하면, 얼마든지 설립자에게 법적 권한이 있을 수 있는 거에요. 그걸 아니까, 애시당초 먹튀하지 않을 사람을 위원장으로 앉히니까, <아름다운 가게>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거라구요. 아니, 야욕이 있는 분을 앉혀도 못해요. 워낙에 네임벨류가 있는 조직이니까요. 감독님이 거기 앉아도 못해요. 그런데 영화제를 그렇게 한건? 축제가 만만했던 거죠. 축제와 함께 성장하며 연대한 영화제의 설립취지와 그 장의 책무를 몰랐어도 그 자리 앉아 있으면 알아야 해요. 알았으면 사기꾼이고 몰랐으면 멍청한 사기꾼이에요.

이 부분, 축제가 허술했어요. 인정할께요. 김조감독님이 그딴 인간인줄 몰랐을 거에요. 알았으면 그 자리 안 앉혀요. 영화제B? 네. 엄밀하게 따지면 감독님이 설립자 맞아요. 그런데 영화제A는 어떻죠? 영화제B가 영화제A를 실질적으로 전부 승계 받았으니 축제가 당사자 지위 인정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감독님이 비싼 변호사 쓰면 이거 넘길 수 있어요. 재정적으로 김조감독님이 축제보다는 우위에 있으니 가능한 시나리오에요. 이런 현실 아시죠? 그런 세상 꿈꾸세요?

도장 잃어버렸다고 본인이 이야기 하진 않았겠죠? 그럼 어떤 좌식이에요? 입식이에요? 누가 그런 돼먹지 않은 헛소리를 했어요? 김조감독님이 합류의 조건으로 걸었던 독립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마일스톤에, 어떤 정신 나간 책임자가 ‘도장을 잃어버려서…’ 따위의, 마치 변명처럼 들리는 설명으로 넘어갔어요? 떳떳하게 영화제 독립 만세!라고 말 못하고? 김조광수 집행위원장님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신 ‘독립’이라는 이벤트를. 감히? 왜 감독님은 녹취록이 존재하는 그 날에, ‘도장을 잃어버려서…’ 이런 중상모략에 어떠한 버럭도 하지 않으신 거죠? 알고 계셨던 거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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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축제와 영화제A가 징계위원회를 만들어 김조감독 및 당시 영화제A의 관련자들을 소환해서 징계 절차를 밟고, 영화제B가 자산을 내놓지 않는다면 가처분 신청도 하고, 3년간 무단으로 점유한 자산을 활용해서 영화제B가 얻은 이득을 환수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해요. 영화제A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이름으로 등록된 괴뢰법인 영화제B도 어떻게든 무력화 시켜야 해요.

그의 주장대로라면 영화제A는 누구에게 승계된 것이 아니니까요. 아직 없어진 게 아니니까요. 영화제A의 이전 성과는 전부 사라졌어요. 10년 전통의 조직을 페이퍼 컴퍼니로 만든건 김조광수 영화제A 대표에요. 영화제A의 모든 자산이 본인도 모르는 새에 영화제B의 레밍즈가 되었어요. 영화제B? 주장하시는 데로 김조님 맘대로 하시더라도 영화제A는 책임 지셔야죠? 3년이나 영화제A의 모든 자산이 영화제B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었어요. 당시 영화제A의 대표로 위임 되신 분 누구? 꿀 빨고 가시게요? 10년의 기간 동안 상영회에서 영화제로 발전시킨 조직의 수장직을 승락 하셨는데요? 나아가서는, 영화제B가 그거 승계한 거 아니라고 하시지만 현실적으로 다 승계했어요. 그러니 영화제B에 대한 축제의 법적 권한도 있어요.

결론

여러 증거가 말하듯 김조감독은 3년 전 축제에서 실질적으로 독립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만일 정말로 양심에 면도하고 맹세하시길, 정말 실질적 독립을 이룬 것이라 생각하셨다면, 커뮤니티의 자산인 비영리 단체, 영화제A를 책임지신 분으로써, 멍청한 것도 사과 하셔야 할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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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설립취지가 뭐 였을까요? 어떤 것을 감독님이 버리셨죠? 첫째로는 다양한 퀴어영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이겠고, 둘째로는 축제의 한 팀 형식으로 시작된 설립의 역사를 존중하는 거에요. 감독님은 영화제를 <레인보우팩토리 영화제>로 만드셨어요. 축제와의 관계 존중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 설립자인 축제는 충분히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구요. 그러니 김조감독은 끝까지 승계가 아니라 하는 거에요. 그럼 승계하지도 않은 조직에 영화제A의 모든 것을 가져다 바친 당시 책임자 어딨어요? 어? 요 있네요?

독립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서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었지만 더 이상의 논의는 일어나지 않았죠. 이건 다시 자세히 살펴볼께요. 다들 그 일이 생업이 아니시거나 겸직을 하시며 봉사하는 분들이라 일이 회사에서 하는 것 처럼 완벽하게 깔끔히 처리되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김조감독은 이 답답하고 지지부진한 일 처리가 싫었던 거에요. 제가 볼 땐, 감독님의 기본 속성은 장사꾼이에요. 물론 거기엔 사회적인 책무도 들어있죠. 저도 기본 속성이 장사꾼이고 사회적 책무 조금 가진 사람이니까 잘 알아요. 이 일에 열 받아서 막 글 쓸 수 있어도, NGO? 상근자? 아… 됐어요. 그래도 돈 버는 거 치사하게는 안 해요. ^^

하여간, 자기 영화나 <레인보우팩토리>의 영화가 홍보도 되고 자신의 명성도 유지시켜 주는 영화제라는 행사가 너무나 탐이 났던 것이죠. 2~3년 잘 키워서 이제는 혼자서 잘 굴러가겠다 판단이 들었고, 축제의 존재가 부담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얼씨구나, 아예 다른 법인으로 삼년 전에 분리를 했네요? 와우! 이런 브라질 7:1! 따봉!

이 시나리오를 부정하신다면, 다른 것도 있어요. 김조감독은 3년 전 축제와 완전한 독립을 했다고 하늘에 맹세코 믿고 있었어요. 그런데 회의에 참석해보니 조금 이상한 거에요. 막 독립이 어쩌고 재정적인 것이 어쩌고. 어라? 내가 잘못 알아들었나방나방? 아~ 실질적 독립이 아닌 명목상의 독립이구나.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셨죠. 마침 법인 인감이 없어졌네요? 아니면 일부러 버렸어요? 쨌건, 얼씨구나~! 새로 법인을 만들어서 도둑질을 시작하신 거죠.

차곡차곡 새로운 영화제B의 자산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감독님은 축제의 관리를 묵묵히 견디셨어요. ‘아니! 이미 독립했다니까요?!’ 이런 말씀 안 하시구요. 가끔은 좋은 것도 있었죠. 자금 지원이나 사무국 대행 같은. 그리고 바야흐로 2013년, 때가 무르익은 것이죠. 3년 정도 후에는 독립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처음에 들었으니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주장할 꺼리들 많다고 생각하신 거에요.

이걸 영화제A의 관점에서 생각하자면, 공동체로부터 10년 역사의 영화제의 운영을 위임 받으셨지만 그 영화제의 일은 전혀 하지 않으시고, 그 성과를 모두 영화제B로 이관시키면서, 자신이 만든 새로운 영화제를 키우는데 이용하신 거에요. 그리고 이제 다 컸어요. 응애에요!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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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김조광수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