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LGBT영화제>에는 어떤 작품들이 출품되었을까요? 출품작들과 김조광수 감독님과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할께요 😀

1. 원나잇 온리

감독님은 이번 영화제에 자신의 영화를 선보이는 파격행보를 하셨어요. 보통 영화계 인사들이 관계자로 있는 영화제에서 이런 일들은 별 허물이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작품이 좋으니까 그랬겠죠? 죄송해요. 작품 보는 눈도 없고 작품도 못 봤어요.

본 영화는 김조감독님이 감독하신 작품이구요, 배급사인 <레인보우팩토리>는 김조감독님의 <청년필름>의 계열사로 배우자이신 김승환님이 대표로 계세요. <원나잇 온리>는 두 개의 영화를 묶은 옴니버스 스타일로 다른 하나의 작품은 김조감독님의 결혼식 사회를 보신 김태용감독님이세요.

2. 소년, 소년을 만나다

역시 김조감독님의 작품이에요

3. 친구사이?

역시역시 김조감독님의 작품이에요

4.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역시역시역시 김조감독님의 작품이에요

5. 빌리

링크를 보시면 제작 부분에 <친구사이>, <레인보우팩토리> 배급이라 되어있네요? <친구사이>는 김조감독님이 작년까지 대표로 계셨던 성소수자 인권단체입니다.

6. T.N.T

퀴어툰으로 유명하신 변천님이 메가폰을 잡으셨어요. 이전의 영화계 경력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는 좋다고 하더라구요. 변천님은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를 감독하시기도 했어요. 본 영화는 옴니버스물인 <게이봉박두>에 속해있어요. 역시 <친구사이> 제작, <레인보우팩토리> 배급이라고 위키백과에 나와있네요.

7. 키스 권하는 사회

역시 <게이봉박두>입니다

8. 새끼손가락

역시역시 <게이봉박두>입니다

개막작. 호수의 이방인

정말 실망시켜 주시지 않으세요. 무려 개막작인 <호수의 이방인> 역시 수입사가 <레인보우팩토리>네요. 파격의 연속이에요!

이전 영화제는?

<레인보우팩토리>는 2012년 개막작이며 2013년 출품작인 <라잇온미>의 수입사, 2013년에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의 수입/배급사 였어요. 어떤 계약이 먼저였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되는 거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이번 2014년 출품작들과 2013년 재상영된 <라잇온미>는 확실하네요.

정리

2014 <서울LGBT영화제>에 출품된 16점의 국내 작품 중 김조감독님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이 8점이랍니다. 해외의 작품들은 대부분 아닌 것 같은데, 개막작이 눈에 딱 띄었네요. 폐막작은 아직 수입이 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은데요, 수입이나 배급 준비하시면 그만 두세요. 속 보여요. 많은 단편들이 자료가 충분치 않아 더 자세한 내용은 알기 힘들었어요. <레인보우팩토리>는 이 8편의 영화 대부분의 배급사에요. 전부일 수도 있는데 자료가 빈약해서… 물론 작품이 훌륭하니까 그렇겠죠? 한국 퀴어영화 기반이 취약하기에 그렇겠죠? 이송희일 감독님 지못미… ;ㅁ;

특히나 김조감독님은 본인이 감독하신 퀴어영화 중 단편인 <사랑은 100℃>를 제외하고 모든 작품을 선보이시는 기염을 토하세요 (다음 영화 기준). 이번 주제를 김조광수 특별전으로 해도 됐을 뻔 했어요.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 정도일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깜짝깜짝 놀란 나는 워워워워워했어요. <서울LGBT영화제> 공식 소셜 계정들은 요새 아주 영화제 계정인지 <원나잇 온리> 홍보 계정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이쪽 바닥에선 흔한 일인가요? 전 좀 부끄러울 것 같은데, 제가 잘 몰라서 ^^ 왜 영화제 이름을 그토록 가져가시려 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레인보우펙토리 필름 페스티벌>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ㅅ’ 사실 이 정도 되면 영화제 자체가 출품작에 대한 다양성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보여지네요. 그 울타리 너머 다른 영화는 보기 힘들어지니까요.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이 <친구사이>20주년 특별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게이봉박두>에 속한 작품들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더라면 더더욱 양심상 감독님 본인 영화 전체 상영이나 판권을 가진 영화를 개막작으로 하는 건 피하셨어야죠.

김승환씨가 맡은 직책은 프로그래머에요. 반가와요 저도 프로그래머에요. 전 컴퓨터 프로그래머라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뭐 하는 직책인지 몰랐어요. EIDF의 프로그래머 설경숙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대강의 짐작을 할 수 있었어요. 영화를 선별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물론 <레인보우팩토리>가 훌륭한 회사인지라 그 회사에서 선별한 영화들은 모두 영화제에 출품해도 손색 없는 훌륭한 영화였을 거에요.

그래도 너무 티 나잖아요. 에이. 적당히 하시지.

* 목차 : 김조광수 아카이브